출처 : http://www.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lecture&wr_id=326920
진짜영어를 공부하기 위한 개인적인 방법론....
아질게에 "진짜영어"를 하고 싶어 하시는 분이 계셔서 저의 짧은 생각을 공유해 봅니다.
진짜영어를 나름대로 정의합니다.
외국사람들과 대화하고 이메일이나 글로 의사소통을 하는 행위가 좀 더 자연스럽고 스트레스 덜 받는 수준 정도?
방법론을 이야기 하기 전에 몇가지 이해하셔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1. 여기서 이야기 하는 방법론은 나이들어 영어를 배우고자 하는 분들에 대한 것입니다.
2. 영어는 언어입니다. 즉 대부분의 경우 쌍방향이라는 것입니다. 대화는 두명이상인 경우가 많지요..
2-1. 쌍방향의 대화를 이어가려면 대화주제가 있어야 합니다. 소개팅갈때 대화주제를 준비하는 것처럼요....
2-2.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대 오래걸리면 안되요... 상대방이 지겨워해요..
3. 영어는 언어입니다. 언어는 문화입니다. 미국사람과 대화를 하려면 그 문화를 이해하면 좀 더 이해가 쉽습니다.
4. 영어는 언어입니다. 우리나라말을 잘못하면 영어도 잘못해요... 어느정도 영어실력이 늘어나면 뼈져리게 느끼게 됩니다.
5. 인터넷의 차별화된 정보는 대부분 영어로 되어 있습니다. 정보화시대에 이런 정보를 내것으로 취할 수 있는 것도 자신의 능력입니다.
6. 영어가 좀 되면 해외여행을 가도 훨 재미가 있습니다.
이제 원론적인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중요합니다.
1. 짧은 문장을 "많이" 외우세요. 일반 생활회화에서는 말이 조건반사적으로 나와야 합니다.
>> 이유1: 우리는 네이티브스피커가 아니기 때문에 질문을 받으면 머리속으로 번역을 해서 이해하고 답변도
국문으로 머리속에서 만들어서 그걸 다시 머리속으로 번역을 해서 내뱉어야 합니다. 시간이 걸립니다.
언어는 쌍방향이라 답변까지 시간이 걸리면 대화가 지속되기 힘듭니다.
>> 이유2 : 문장을 많이 외우게 되면 자연스레 단어만 바꿔가면서 상황에 맞게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2. 문장을 외울때 큰소리로 입으로 내뱉으며 외워야 합니다.
>> 이유1 : 우리 안면 근육은 영어의 발음, 액센트, 리듬에 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입근육을 영어에 훈련시켜야 합니다.
>> 이유2 : 우리 귀는 영어에 덜 노출되어 있습니다. 본인이 문장을 외우는 소리로 동시에 자신의 귀를 훈련시킵니다.
>> 첨언1 : 외울 문장은 네이티브가 말하는 문장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발음과 리듬, 액센트를 동시에 훈련시킵니다.
그대로 따라하면 본인이 오글오글 해집니다. 오글오글해져야 합니다.
>> 첨언2 : 본인의 발음과 억양이 좋지않다고 생각하지마세요.. 단어하나의 발음은 틀릴 수 있지만 문장속에서는 어지간하면 이해합니다. 즉 네이티브들은 문장의 context를 이해합니다. 믿으세요..그러니 본인의 발음으로 귀를 훈련시킨다고 자책하지 않아도 됩니다.
3. 만약 외우는 문장이 질문이면 그에 대한 답변을 본인의 이야기로로 만들어 외우세요.
>> 회화학원에서 흔히 배우는 문장 중에 "당신의 취미가 무엇입니까? (What's your hobby? 또는 What do you like to do in your free time?"
등과 같은 질문이 나오면 이걸 외우겠죠.. 그리고 답변은 본인의 취미를 이야기 하겠죠.. 그 답변을 함께 외우세요..
>> 당신의 이야기를 답변으로 암기해 두면 평상시의 대화시에 매우 유용합니다. 그냥 입에서 나오죠 왜냐하면 외워둔 것이니...
>> 또하나 예를 든다면 너의 전공은 무엇이냐? 졸업하고 뭐하고 싶냐? 이런 질문에 대한 답변을 암기해 두면 취업면접에서 영어로 이야기 해보라
할때도 유용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당신의 이야기입니다. 당신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외우기가 쉽거든요..
당신의 이야기는 외워두면 잘 안까먹습니다.
4. 3번을 하려면 영작이 되어야 하겠죠. 이게 사실 제일 어려운 부분입니다.
>> 영작 초보시면 한글로 작문을 할때 가능하면 부사를 빼고 쉽고 간단하게 영작하세요.
>> 위에서 외워둔 문장을 활용해서 국어로 작문을 하세요.. 그러면 영작이 조금 쉬워집니다.
>> 부사 등은 실력이 늘면서 자연스래 늘어납니다. 국어로 작문을 하면 한문장이 길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짧게 짧게 적으세요.
>> 본인이 영작한 답변 등을 검토해 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야 합니다. 학원 회화선생님과 친해지거나 등 등...
5. 일상의 모든 대화에 다음과 같은 의문을 가지세요. "이건 영어로 어떻게 이야기 하지? 그리고 답을 찾으려 노력하고 찾은 답은 외우세요.
>> 교육(배움)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는 듯 합니다. 첫째는 어디에 뭘 써먹을지 몰라 다 배우는 것. 둘째는 알아야 하기에 배우는 것.
>> 첫째가 대학교가기전까지의 교육일겁니다. 둘째가 회사들어가서 업무를 하기 위해 스스로 공부하는 것일 겁니다.
>> 스스로 알아야 하기에 공부를 하면 정말 머리에 잘 들어옵니다. 마찬가지로 "이건 영어로 어떻게 이야기 하지"라는 의문을 통해 배우는 것이
머리속에 훨씬 더 오래 남아 있습니다.
>> 여초인 클리앙에서는 군대 이야기를 많이 하죠.. 군대 제대했다는 말은 어떻게 할까요? 그리고 본인이 실제 제대한 군인이면 본인 이야기가 되겠죠?
군대 다녀온 남자들이 술자리 등에서 "나 군대 제대하고 blah blah blah" 이런 이야기를 얼마나 많이 할까요? 알아두면 그대로 써먹습니다.
6. 자신감을 가지세요.
>> 문법 틀려도 괜찮습니다. 우리나라말도 문법 틀립니다. 미국사람도 완벽하게 하지 않습니다.
>> 한국말로 하는 대학강의를 듣고 왜 강의내용을 다 이해 못합니까?
>> 미국대학에서도 강의실에 앉아 있는 미국애들이 강의 다 이해 못합니다. 자기나라말로 강의하는대도 말이죠...
7. 외운 문장을 자꾸 써먹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 훈련을 했으니 실전을 거쳐야죠... 요즘은 국내에 외국인도 많고 외국여행가기도 쉽잖아요?
>> 이렇게 하다보면 자신감이 생깁니다. 어 하면 되네? 뭐 이런..
>> 자신감의 모든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마음가짐의 기본입니다.
>> 저는 회화공부가 영어실력을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감향상도 동시에 되는 매우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고 믿습니다.
8. 영어를 쓸 수 있는 기회의 상황에서는 완전한 문장으로 이야기하도록 노력하세요.
>> 누가 Do you like it? 이라고 물었을때 yes 이렇게만 말하지 말고
>> Yes I do 이렇게 말하도록 하세요. 더 완전한 문장으로 이야기 하려면 Yes I do like it 이렇게 하면 더 좋아요.
>> 이거 엄청 중요해요... 미국에 오래 살아도 완전한 문장을 만들지 못하는 사람들은 영어가 잘 안늘어요...
다음으로는 방법론입니다. 이것은 개인적인 편차가 있기에 절대적이진 않습니다. 참고만 하세요..
1. 처음에 시작하려면 뭐부터 해야 할지 모릅니다.
저는 굿모닝 팝스를 추천합니다.
매달나오는 책도 있고 여기서 하루에 두문장을 소개해 줍니다.
내가 찾을 필요없이 매일 매일 위울 문장을 알려줍니다. 얼마나 좋나요...
요즘은 팟캐스트도 있죠... 제가 공부할때처럼 6시에 일어나서 카세트로 녹음할 필요도 없어요..
2. 제가 생각하는 미드로 공부하는 요령입니다.
2.1. 미드는 짧은 것으로... 보통 한 에피소드가 50분정도죠.. 15-20분짜리 시트콤이 적당합니다.
>> 15-20분짜리도 여러본 보려면 쉽지 않거든요..
2.2. 일상생활을 소재로 다룬 것을 찾으세요. 왕좌의 게임 이런거 말구요.. 그리고 재미있어야 합니다.
>> 인터넷에 찾아보면 몇가지 추천 드라마가 있습니다.
>> 프렌즈 : 좋습니다. 근데 요즘보려면 스타일이나 뭐 이런것이 좀 구식입니다.
>> How I met your mother (HIMYM) : 좋습니다. 뭐 시즌1부터 볼 필요없습니다.
>> 위기의 주부들 : 제가 보지못해서 잘 모르겠지만 추천많이 하더군요..
>> 인터넷에 잘 찾아보면 찾을 수 있습니다. Everybody loves Raymond.
2.3. 영문/한글 통합자막이 있어야 합니다.
2.4. 한 에피소드를 아무런 자막없이 그냥 보세요.. 대략 어떤 내용인지 알게 됩니다. (문맥이해)
2.5. 그리고 영문자막을 프린트해서 그냥 읽어보세요.. 이해안가면 한글자막을 보시고 이해하세요.
>> 처음부터 안들리는 문장은 죽어도 안들립니다. 본인한테 너무 가혹하게 하지 마세요.
>> 하지만 내용과 문장을 알고 들으면 들립니다. 그러니 자막을 먼저 공부하고 보셔도 됩니다.
2.6. 그리고 영문자막만을 틀어두고 다시 보세요.. 이렇게 자연스래 영문자막을 눈으로 따로 보게 됩니다.(한번 또는 몇번정도)
2.7. 그리고 자막없이 보세요.. 또 보고 또 보고 하세요.. 지겨우면 다음 에피소드로 넘어가세요. 공부는 지겹게 하면 안됩니다. 즐거워야 합니다.
>> 공부하다 평소에 "이런 말은 영어로 어떻게 하지?"하고 궁금해 했던 말이나 회화에서 써먹기 좋겠다 싶은 문장이 나오면 외우세요.
>> 그리고 보다가 외운문장이 나오면 따라서 말하세요.. 마치 연기자가 된 것처럼...
3. 이렇게 자꾸 하다 보면 정체기가 찾아옵니다. 뭐든지 마찬가지지만 실력은 직선이나 곡선식으로 느는게 아니더군요.. 계단처럼 올라가더군요. 정체기가 찾아오면 좀 쉬어도 되요.. 그리고 위에처럼 자꾸 문장을 외우고 하다보면 좀 더 많은 것을 원하게 됩니다.
4. 어느정도 간단한 문장을 작문하거나 간단한 회화가 가능해지면 그때부터는 딕테이션 같은 걸 해보세요..
아주 짧은 영어뉴스와 스크립트를 구해두고 뉴스를 반복적으로 청취하면서 딕테이션을 합니다.
이때도 안들리는 것은 안들려요 몇번 애써보고 안들리면 스크립트 보고 뭔지 컨닝하고 넘어가세요...
짧은 영어뉴스를 구하지 못하면 첫문장만 딕테이션 하세요.. 영어뉴스는 많이 있죠.. CNN Student news, NPR radio, 등등 찾아보면 정말 많아요.. 1분짜리 영어뉴스도 딕테이션 처음하면 몇일이 걸립니다.
>> 딕테이션 하기전에는 전체를 몇번 들으면서 무슨 말인지 이해해야 하겠죠.
>> 딕테이션 할때는 처음에는 단어하나에 집중하게 되는데 문장을 구나 절로 나눠서 듣고 멈추고 적도록 노력하세요. 단어하나하나에 얽매이지 마세요.
>> 그리고 구나 절로 들은 것을 리듬을 외워 그냥 막연히 적으려고 하지 마시고 그 문장을 이해하였다면 그 뜻을 생각하며 영작하려하면 더 도움이 됩니다. 모르는 단어는 받아적으려 하지 마시고 빈줄로 그냥 두세요.. 모르는 단어는 받아쓰려면 못씁니다.
>> 나중에 스크립트 보고 빈줄에 채워넣으시면서 외우세요.. 그리고 어느정도 딕테이션이 완성된 후에는 전체를 다시 다 들으시면 됩니다. 100% 완성하려 하시 마세요.
5. 국내에서 영어공부를 하면서 외국인들을 만날일이 많으시다면 코리안 헤럴드 등과 같은 국내뉴스를 다루는 영어신문을 읽으세요.
>> 일상대화주제를 챙길 수도 있고 우리나라사람들끼리 이야기하는 주제에 대한 많은 영어표현과 단어를 습득할 수 있어요.
>> 반대로 외국에 계신 분이라면 그나라 뉴스를 읽어야 하겠지요.. 대화의 주제와 주제에 대한 영어표현과 단어를 자연스래 습득할 수 있습니다.
말을 아껴쓰려고 노력을 했지만 엄청 길어졌군요.. T.T